1.
훌쩍훌쩍시간은 잘도간다
내가가는건지 시간이 나를 끌고가는건지
한달이 한주같고, 한주가 하루같다
14년의 목표인 50권 책읽기를 조금수정했다
우선 다독으로 매년 목표치를 올리기보다
마음에 남는 책을 우선 봐야겠다는 생각에
예전부터 사야지 하던 입적하신 법정스님의
책을 찾기 시작했다

서있는사람들
버리고 떠나기
물소리 바람소리
산방한담
텅빈충만
영혼의 모음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말과 침묵
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진리의 말씀
오두막편지
인연이야기
일기일회
산에는 꽃이피네
아름다운 마무리
홀로사는 즐거움
숫타니파타
인도기행
맑고 향기롭게
무소유
봄, 여름, 가을, 겨울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불타석가모니

한사람이 아닌 여러분에게 한권두권 주문하여
30만원이 넘는 책을 구매했다
스님께서 입적 후 더이상의 책을
발간하지 말아달라는 말씀에
이젠 스님의 책은 품귀현상을 넘어
기존 책보다 비싸게 구할 수 밖에 없었다
한권한권 다독보다 양서를 해야겠다

2.
친구 기웅이가 다음주에 결혼을 한단다
대학교때 스스로를 삼총사라 칭하던
박경환, 금기웅, 김후락 중
경환이는 몇년전에 했고 이제 이 놈이 결혼을 한단다
사회를 봐주기로 했다
만감이 교차한다
결혼이란 자체를 나만 어렵게 생각했나 싶기도하고
결혼 육아 교육
한단계 한단계 진도를 나가는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나도 참 특이한 놈이구나 싶었다
좋은사람을 기다려야하는건지
좋은사람을 만나기위해 노력해야하는건지
긴가민가하다 또 하루를 보낸다

3.
언니네 이발관의 보컬 이석원님
특유의 담담한 어조를 느낄 수 있는
실내인간을 다시 봤다
작년 더울쯤에 처음 출간하자마자 사서
하루만에 읽었는데
항상 책을 다시볼때는
속도를 내서 빨리보는것같다
엔딩을 아는 영화를 빠르게 스킾하면서
보는것처럼
나도 이런 담백한 책하나 내봤으면 하면서
몇시간만에 다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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